EU가 9월 25일부터 전기강판 수입에 잠정 세이프가드를 시행한다. 이번 조치는 단순 철강 관세가 아니다. 수입쿼터와 톤당 최저가격을 결합하고, 전기강판뿐 아니라 라미네이션과 변압기 코어까지 범위를 넓혔다. 한국의 철강사뿐 아니라 전기차 모터, 산업용 모터, 변압기와 가공부품 공급망이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 시행 예정일: 2026년 9월 25일
- 최저가격 범위: 품목에 따라 톤당 약 2,800~3,500유로
- 대상: 전기강판 원재료·라미네이션·변압기 코어
- 한국도 기존 반덤핑 검토 대상국에 포함
왜 완제품과 중간재까지 묶었나
원재료만 규제하면 해외에서 절단·적층한 뒤 모터 또는 변압기 부품으로 유럽에 우회 공급할 수 있다. EU는 이번 조치에서 가치사슬 전체를 묶어 이런 우회 경로를 줄이려 한다. 앞으로는 소재 원산지뿐 아니라 절단, 프레스, 적층과 조립이 어느 국가에서 이뤄졌는지까지 거래조건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 기업에 미치는 세 가지 영향
쿼터를 초과하거나 최저가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계약단가뿐 아니라 관세·운송·재고비를 포함한 착지가격으로 다시 계산해야 한다.
밀시트, 코일 LOT, 가공공정과 HS코드가 연결돼야 한다. 원재료와 가공품의 서류가 끊기면 고객 승인과 통관이 지연될 수 있다.
완성차·모터·전력기기 고객은 유럽산 소재 또는 유럽 내 가공 비중을 높이려 할 것이다. 한국 기업은 단순 수출과 현지 가공 파트너십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
지금 점검할 실행 항목
- 제품별 CN/HS코드와 규제대상 여부를 확인한다.
- 쿼터·최저가격 적용 시 고객별 손익과 착지가격을 다시 계산한다.
- 밀시트부터 가공·적층·조립까지 LOT 추적 자료를 연결한다.
- 유럽 고객 계약서에 관세·세이프가드 변동 조항을 반영한다.
- 현지 슬리팅·프레스·적층 파트너와 이원화 가능성을 검토한다.
BIZPECTRA의 판단
이번 규제는 전기강판 한 품목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이 전략 제조업의 원재료부터 핵심 중간재까지 보호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한국 기업은 가격 인하로만 대응하기보다 고효율 소재, 정밀 가공, 품질 추적성과 짧은 승인기간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시해야 한다. 규제가 높아질수록 ‘싼 제품’보다 ‘증빙 가능한 공급망’의 가치가 커진다.
잠정조치와 최종조치의 세부 내용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EU 공고, 품목코드와 통관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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